하카제 카오루:(카나타가 다가오자 그의 볼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고 입술을 맞추었습니다. 오랜만의 입맞춤이기에 다른 때보다 더 달콤함을 느낍니다. 잠시 후 입술을 떼내고 웃었습니다.) 사랑스러움이 묻었네♪ 응, 그러자. 카나타 군이 좋아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은 걸~ 수족관도, 동물원도. 그리고 해변가까지도 가고 싶어.
신카이 카나타:(활짝 웃으며 자신도 한 번 가볍게 입맞추고 떨어집니다.) 카오루는 「역시」 장난꾸러기라니까요~ (카나타는 기쁜 듯 보입니다.) 「좋」아요. 「휴양지」도 가고, 「해변」도 가요~ 푸카푸카 하고 「싶」네요. 아, 그러고보니 카오루는 「무슨」동물을 「좋」아하나요?
하카제 카오루:큭큭, 카나타 군도 다를 건 없잖아? 어라, 좋아하는 동물이라. 글쎄... 굳이 말하자면 고양이이려나. 꽤나 귀엽게 생겼잖아? 뭐, 카나타 군만큼은 아니지만.
신카이 카나타:「맞」아요~ 고양이는 「귀엽」죠. 아까도 「봤」는데, 세 가지 색이 「귀여」웠어요~ (밝은 목소리입니다.)
카오루는 그 이야기가 끝나고, 나른한 졸음이 찾아옴을 느낍니다.
하카제 카오루 는 짧게 하품을 합니다.
하카제 카오루:삼색고양이라고 하던가... 흐아암, 식곤증인 걸까. 졸음이 몰려오네.
신카이 카나타:졸리다면 「자」야죠. 자요, 카오루. (카나타는 카오루를 조심스럽게 자리에 눕혀줍니다.)
하카제 카오루:잠들기가 무서워. 또 카나타 군이랑 한참을 보지 못하게 될까봐... 그런 걱정은 버려야하는데, 아직은 어쩔 수 없나보네. 부탁이 있어. 안심할 수 있게 굿나잇 키스 해줄래?
신카이 카나타:카오루, 「어리광」이 늘었네요. 하지만 「기꺼이」 할 거랍니다. 후후. (카나타는 카오루의 이마를 쓸어주다가, 카오루의 입술에 입맞춥니다.) 잘 자요, 카오루.
카오루는 눈을 감습니다.
...
카오루가 정신을 차리자, 자신은 환자복에 맨발로 어느 숲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가 가득하고, 하늘은 지금의 시간을 알아내기 힘든 색깔을 하고 있습니다. 오묘하게 푸르면서도 한쪽은 붉은.
어째서인가, 이상한 상황임에도 거부감이나 기이한 감정은 들지 않습니다.
눈 앞에 카나타가 있기 때문일까요?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하카제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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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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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es
아, 이곳이 꿈 속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카나타도 당신의 꿈이 만들어낸 존재인가 봐요.
이런 상황에서, 산치 체크입니다.
하카제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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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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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es
산치 감소 없습니다.
신카이 카나타:카오루, 「일어」났나요?
하카제 카오루:카나타...군? 아... 응. 일어났어. 그런데... 여긴 어디야? (놀라긴 했지만 티는 내지 않고,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신카이 카나타:숲이에요. 숲의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이랍니다.
숲의 입구에는 수레가 하나 놓여져 있으며, 누군가가 끌고 온 듯 수레자국이 땅바닥에 길게 나있습니다. 수레 안쪽과 바닥을 살펴볼 수 있겠네요.
하카제 카오루 는 먼저 바닥을 살펴봅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하카제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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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기기 쉬운 작은 돌들이 잔뜩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하지만 환자복에는 주머니가 없어 맨몸으로는 챙기기 어려울 듯 보이네요.
하카제 카오루 는 고개를 갸웃하며 수레 안쪽을 들여다봅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하카제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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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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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es
카오루는 구석에 쪽지 한 장과 들고 다닐 수 있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하카제 카오루 는 쪽지를 펼쳐 읽습니다.
[구원이 네게 올 때까지 기다려줘.]
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어서 카오루는 아이디어.
하카제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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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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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합니다.
아이디어, 한 번 더 굴려주세요.
하카제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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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es
카오루는 문득 깨닫습니다.
글씨체가 익숙하다는 사실을요.
하카제 카오루 는 주머니를 챙겨, 안에 작은 돌들을 조금 집어넣습니다.
카오루는 다시 한 번! 아이디어입니다!
하카제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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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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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합니다.
하카제 카오루:...
신카이 카나타:무슨 「일」 있나요, 카오루?
하카제 카오루:아, 아무것도 아니야. 카나타 군, 혹시 이 주머니가 무엇을 뜻하는 지 알아? 작은 돌들을 집어넣으면 괜찮을 거 같아서 넣긴 했지만, ... 어디에 쓰는 걸까.
신카이 카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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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오루.오솔길을 따라 돌을 늘어놓으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게 돼도 다시 입구에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하카제 카오루:...! 그렇구나, 이런 거 어디에서 본 거 같은데.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걸까?
하카제 카오루:아... 저기, 카나타 군. 아까 카나타 군을 찾으러 병실 밖으로 나가서 간호사에게 물어봤는데. 카나타 군도 나와 같은 병에 걸려있다는 소리를 들었어. 그거,... 사실이야?
신카이 카나타:(카나타는 표정이 잠시 굳나 싶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젓습니다.) 사실이 「아니」에요. 사람을 「착각」한 거 「아닐」까요?
하카제 카오루:아니, 그건 착각한 게 아니었어. 신카이 카나타, 네 이름을 확실하게 말했어. ... 사실은 나도 이렇게 직접 물어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물어보지 않으면 불안해서, 언젠가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 부탁이야, 사실을 말해줘. (떨리는 손으로 카나타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했습니다.)
신카이 카나타:정말로, 「거짓말」이 「아닌」걸요. 우리는 「다시」만날 거예요. 「바다」에 함께 놀러가기로 「약속」했잖아요? (카나타는 그리 얘기하며 카오루의 눈을 마주보고 활짝 웃었습니다.) 「걱정」말고 「낫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해요, 카오루.
하카제 카오루:... ... 믿을게. 카나타 군을 믿어볼게. 너는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라고 믿으니까. (애써 미소를 지었습니다. 믿는다고는 했지만, 역시나 생각이 머릿 속에서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바다에 놀러가면 하고 싶은 걸 잔뜩 하자. 카나타 군이 좋아하는 푸카푸카도, 내가 멋지게 서핑 보드를 타는 것도 전부.
신카이 카나타:「좋아」요. 「듣」기만 해도 「즐거운」이야기네요. 거기서 제가 「해체쇼」도 보여 줄게요...♪ 정말로 「기대」돼요. (카나타는 싱글벙글한 얼굴입니다. 정말로 그 날이 기대되는 듯 보입니다.) 그 날이 「얼른」왔으면 좋겠어요~ (그리 이야기하며 카나타는 밝게 웃습니다.)
카오루와 카나타의 대화를 듣던 의사는, 주사를 맞을 시간이라며 카오루의 팔에 주사를 놓습니다. 이게 마지막 주사라는 이야기도 덧붙이네요.
카오루는 관찰과 심리학입니다.
굴려주세요!
하카제 카오루:
rolling 1d100<80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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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1d100<65 (시..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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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
카오루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 채 눈이 감깁니다. 이번에는 주사를 놓자마자 졸음이 쏟아집니다. 감겨오는 시야에서 카나타가 조용히 어떤 약을 먹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수면제처럼 생긴 약입니다. 그리고 곧이어 카나타의 속삭임도, 이마를 짚는 손길도 느껴집니다.
신카이 카나타:잘 가요.
분명히 이 인사였습니다. 늘 해준 잘 자요, 가 아닌 잘 가요.
...
카오루는 오두막 앞에서 깨어납니다. 오두막을 바로 앞에 둔 채이네요.
뒤에는 길이 이어져 있으나, 부자연스럽게 끊겨 있습니다. 끊긴 다음에는 그저 검은 것들만이 길을 가로막아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카오루는 오두막에 들어가고 싶다고 느낍니다.
하카제 카오루 는 오두막의 문 너머로 무언가 들리는 지 확인해봅니다.
듣기 굴려주세요.
하카제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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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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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음을 알아냅니다.
하카제 카오루 는 조심스럽게 오두막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두막 안은 조용합니다. 내부는 나무로 되어있습니다. 한쪽에는 책장이, 한쪽에는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하카제 카오루 는 우선 책장을 살펴봅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하카제 카오루:
rolling 1d1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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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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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 굴려주세요.
하카제 카오루:
rolling 1d1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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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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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는 책장을 살펴보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다른 곳을 향하기 직전 카오루의 앞에 어느 종이가 떨어졌음을 발견합니다.
하카제 카오루 는 떨어진 종이를 주워 읽습니다.
편지를 읽자, 그것이 카나타의 글씨체임을 알아냅니다. 첫 번째 수레에서 발견한 글씨체 역시도 카나타의 것이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신카이 카나타 : 아마 이게 우리의 마지막 만남일지도 몰라요. 카오루는 이 숲에 머물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저는 부디, 카오루가 그렇게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신카이 카나타 : 카오루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그만큼 카오루가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신카이 카나타 : 치료제를 만들 방법이 발견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사실이 있어요.
신카이 카나타 : ... 치료제를 만들기까지, 수십 년, 어쩌면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신카이 카나타 : 그래서 꿈의 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제가 완성되는 그 날까지 가사 상태로 만들어 두는 게, 유일하게 그 사람을 살릴 방법이래요.
신카이 카나타 : ....그리고 그걸 단 한 사람에게만 할 수 있대요. 가사 상태로 만드는 약이 한 사람 분만 남았다고 했으니까요.
신카이 카나타 : 카오루도 눈치챘지만 저는.... 꿈의 병에 걸렸어요.
신카이 카나타 : 하지만 카오루에게 양보했어요.
신카이 카나타 : 이 숲은 가사 상태로 만드는 약이 구성한 카오루를 위한 세계예요. 잠든 동안, 깨어나기까지 행복하게 지내라고.
신카이 카나타 : 저는 카오루를 살리고자 이 길을 선택했지만, 이 꿈을 마지막으로 정말 카오루와 이별하게 되겠죠?
신카이 카나타 : 제가 잠든 순간에 카오루는 없겠죠. 만약, 한 번만, 정말 한 번만 카오루가 제 이마를 짚어주면서 잘 자라고 해준다면.
신카이 카나타 : 저는 정말 편안히 눈을 감고 죽을 수 있을 텐데......
편지의 내용은 이게 끝입니다.
하카제 카오루:... ...
...
하카제 카오루 는 테이블을 살핍니다.
테이블을 보자, 카나타가 앉아있습니다.
신카이 카나타:카오루. 멋진 「꿈」이네요.
하카제 카오루:... 멋진 꿈이네, 카나타 군. 너는... 내가 깨어날 때까지, 내 옆에 있어줄 거야?
하카제 카오루:... 나를 두고 가지 말아줘. 카나타 군이 말했잖아, 함께일 수 있다고. 곧 퇴원할 수 있다고. 순 거짓말뿐이었네. 나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서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네가 없는 세계에서, 나는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신카이 카나타:「미안」해요, 카오루. 전부 다 「거짓말」이었어요. 카오루는 「살아」줬으면 좋겠어서. ... (카나타는 말 끝을 흐립니다.) 그래도 「괜찮」을 거예요, 「살아」있다보면 「다시」 「기회」가 오는 「법」이니까요. 「웃지」 못할 날이 「지나갈」 기회가요. (카나타는 그렇게 얘기하며 다시 웃었습니다.)
하카제 카오루:살아있다보면 웃지 못할 날이 지나갈 기회가 생긴다...라. 너를 희생하고서 살아남아, 그 후에 웃는 일이 있다고 해도 분명 마음은 편하지 않을 거야. 너를 죽게 한 건 나라고, 그렇게 죄책감에 시달릴 거야. 나의 모든 것은 너였는데. 이렇게 헤어진다니 너무하잖아. 나는 혼자서 살아갈 자신이 없어. 카나타 군이 없으면, 살아가는 이유도, 의미도 없어. 다른 누군가도 카나타 군을 대신하지 못해. 그걸 알고 있는데, 내가 정말로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고였던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합니다. 살아서 이렇게 슬픈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슬픔이 파도처럼 휩쓸려와 마음이 따끔따끔 아파옵니다.)
신카이 카나타:(슬프게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당신의 눈가를 쓸어 눈물을 닦아냅니다. 울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적이게도.) 카오루가 절 「죽인」게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스스로」병들어서, 「스스로」 죽음을 택한 거니까요. (카나타는 이야기합니다.)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 「공백」을 「잊어」버릴 정도로 「다시」 타인을 「채우는」 거예요, 카오루. 저라는 「빈 공간」을 「잊어」버릴 정도로 「즐거운」 일이. 「앞」으로의 카오루에게는 「가득」 일어날 거니까요.「살아」있는 「의미」도, 금세 「다시」 찾을 수 「있」을 거랍니다.
하카제 카오루:카나타 군... (결국에는 카나타를 꼬옥 끌어안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카나타의 앞에서 약해진 모습을, 눈물을 보이는 건 원치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이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라고 생각하니,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자신의 모습을 전부 보여줘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몇 번이고 그런 소리를 들어도 나는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몇 번을 사과해야할까, 몇 번을 용서받아야할까. 카나타 군은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한심해서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겠어. 차라리 함께면 더 좋았을 텐데. 죽는 것도, 카나타 군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았을 텐데. 지금 하는 소리가 모두 부질없다는 걸 알고 있어.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영영 후회할 것이라는 걸 알아. ... ... 카나타 군, 만약에 다음 생이 있다면 말야, 다시 나에게 다가와서 환하게 웃어줘. 그 웃음을 보고 카나타 군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게 해 줘. 아무리 늦어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나는 항상 기다릴 테니까.
신카이 카나타:(카오루의 품에 안긴 채 조심스럽게 카오루의 등을 토닥입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두고 가서 미안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카나타는 결국 훌쩍훌쩍 우는 소리를 내며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사실은 두고 죽고 싶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미안」해요, 카오루. 제가 「전부」 다 「잘못」헸어요. (죽은 사람은 그저 죽음 뿐이지만, 두고 온 사람은 분명히 죽을 사람보다 큰 고통을 느끼리라는 걸, 카나타는 뒤늦게서야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카오루가 「살아」줬으면 「좋」겠는 건 제 「욕심」일까요. 「같이」는 「바라지」도 「않」아요. 카오루 「혼자」서라도 「살아」줘요. (우는 얼굴로, 카오루는 보이지 않겠지만 웃습니다.) 좋아요, 「다음 생」에서 「만나」요. 「저」는 「다시」 카오루의 「곁」으로 「돌아」올 거예요. 분명히. (천천히, 또박또박 눈물젖은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울지 않으려 애씁니다.)
....카오루, 「마지막」으로 잘 자라고 「해」줄 수 있을까요?
하카제 카오루:카나타 군을 보내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이것도 나의 욕심이겠네. 우리 둘 다 욕심쟁이니까 괜찮아. 이걸로 괜찮은 거야. 카나타 군을 잊지 않을게. 정말 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게. (꼬옥 안았던 카나타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물 어린 얼굴로 미소를 짓습니다. 잠시동안의 짧은 입맞춤을 합니다. 아마 다시는 느끼지 못할 입술의 감촉, 앞으로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하겠죠. 입을 떼어내고, 한 손으로 카나타의 이마를 상냥하게 짚어줍니다. 그리고, 다정하고 다정하게 말합니다.) 잘 자, 카나타 군. 부디 좋은 꿈 꾸길.
카나타는 웃습니다. 그게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도 모를 얼굴입니다.
그래, 카오루는 이제 사는 거예요. 당신을 붙잡고 그 말만 반복합니다. 카오루는 이제 사는 거예요.
제 몫까지 살아줘요, 약속해요. 그리고 카나타는 카오루의 손을 자신의 이마에 대고 속삭이듯이 부탁합니다. 한 번만 더, 잘 자라고 해줘요. 정말 마지막입니다.
불현듯 카오루는 깨닫습니다. 그렇구나, 치료제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카오루에게만 주어졌기에, 같은 병에 걸리고 만 카나타는 이제 잠들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게 자신과 카나타가 걸린 병의 결과라는 것을.
때문에 이게, 이별이 된다는 것을.
그래도 말해야죠. 그걸 알면서도 카나타는 잘 자라고 속삭였습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잘 자, 라고 말합니다. 그와 동시에 카나타는 조용히 미소 짓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습니다. 어렴풋이 그 형체가 희미해집니다.
이제 카나타는 잠에서 깨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숲에는 당신과 당신의 의식이 만들어 낸 가짜 카나타만이 남겠죠. 그래도 카나타는 영원히 당신을 위해 이곳에 있겠군요. 무의식으로라도, 그렇게라도.
그레텔의 숲은,
당신을 사랑한 카나타가 당신에게 양보한 이 숲은 영원히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깨어나는 그 순간까지.
적어도 그 때까지는.......
END. 1. 그레텔의 숲.
카나타 로스트, 카오루 생존.
오두막에서 뛰쳐나와 돌멩이를 따라 달립니다.
호수를 지나치고, 달맞이꽃을 지나치고, 측백나무 숲을 지나치고,
숲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 입구를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치료받을 가능성도 없습니다.
깨어난 이상 당신은 카나타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잠속에 빠져야만 합니다. 간신히 삶은 유지하는 게 다겠죠. 오로지 이 선택이 당신에게 전달하는 것은, 카나타와 함께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그마저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숲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눈을 뜹니다.
그곳에는 카나타가 숨죽여 울고 있습니다. 어느새 카오루처럼 환자복을 입은.
두 사람은 마주봅니다. 이곳은 현실입니다. 마지막 치료 방법조차 스스로 포기한 카오루가 오게 된 현실. 그럼에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돌아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