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는 coc시나리오 「행복에 안기는 너에게」의 로그 백업이 되어있습니다.
플레이를 예정하고 있으신 분은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자체 슬픈 BGM을 트시고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행복에 안기는 너에게.
듣기 굴려주세요.
카게히라 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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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듣는 데에 실패합니다.
어느 휴일날 아침, 미카는 나른한 듯이 몸을 일으켰습니다. 부드럽게 방을 비추는 햇살이 오늘 날씨는 무척 맑을 것 같다고 전하는 것만 같습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아침이지만 어딘가 위화감이 듭니다.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카게히라 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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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는 어제도 똑같은 아침을 겪은 것 같은 데자뷰를 느낍니다.
카게히라 미카: 응아...? (부스스 눈을 부빈 채,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슈의 집에서 나와 독립한 미카의 방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던 중, 미카는 문득 떠올립니다.
오늘 슈와 약속이 있었다는 걸요!
시계를 보니 벌써 약속시간에 가까워져 있습니다. 밥 먹을 시간도 없겠군요! 씻고 빨리 나가야 겠어요.
카게히라 미카: 우, 우야나! 늦으면 또 스승님한테 혼날 긴데! (호다다닥 씻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미카는 급하게 나갈 준비를 하고 집 밖으로 나갑니다.
현재 시간은 1시 10분, 만나기로 한 시간은 오후 1시.....
미카는 지각했습니다....
슈는 한숨을 쉬며, 그런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게히라 미카: 스, 스승님... 미안타...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아가... ... 잘못했데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츠키 슈: 흥, 역시 늦은 이유도 너 답다는 게야. (슈는 또다시 한숨을 쉽니다.) 늦잠이라니, 하아. 잔소리는 나중으로 미뤄두도록 하지. 단단히 각오하도록.
카게히라 미카: 응아... 알겠데이... (풀이 죽어 보입니다.) 오늘은 어디 가기로 했었나?
이츠키 슈: 그것도 잊어버린 게냐? 정말이지... 오늘은 예술품을 감상하러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는 게다.
카게히라 미카: 그, 그제! 내가 요새 정신이 없데이! 빨리 가는 게 좋겠구마~♬ (싱글벙글 웃으며 슈의 손을 잡았습니다.)
이츠키 슈: (당신의 손을 마주잡고는 주위를 살짝 둘러보며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
미술관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이런저런 예술품과 조각들이 가득 걸려있으며, 인형의 옷을 디자인한 것 역시도 보입니다. 슈의 목적은 마드모아젤의 옷 디자인이었을까요....
카게히라 미카: 스승님은 역시 마드누나 옷 디자인 보러 왔나? 에헤헤, 내는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은. 스승님이랑 나오게 된 게 너무 기쁘데이!
이츠키 슈: 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예술품들을 바라보면 새로운 것들이 떠오르기 마련이니까. (살짝 미카를 바라봅니다.) 미술관 내니까 조금 조용히 하도록.
카게히라 미카: ...! (미처 자신이 시끄러웠던 것을 자각하지 못했다는 표정입니다. 두 손으로 입을 꾸욱 막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츠키 슈: 굳이 입까지 막을 필요는 없다, 카게히라. (그리 이야기하고서는 당신의 한 걸음 앞에서 걷습니다.) 예술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태도가 필요한 법이지. 네게 그정도까지는 기대하지는 않겠다만, 정숙은 기본 예의니 말이다.
카게히라 미카: (틀어막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스승님을 따라 자신의 눈에 비춰지는 작품들을 차례차례 보았습니다.)
미카는 열심히 작품을 바라보고, 슈는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하며 작품들을 세세히 둘러봅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벌써 훌쩍 지나 밤이 되었습니다.
이츠키 슈: ...슬슬 돌아가지, 카게히라.
카게히라 미카: 버, 벌써 돌아갈 시간이가? 응... 돌아가재이! (예술품들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라서 밤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가야한다는 게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십니다.)
둘은 거의 폐관시간에 맞추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옆에 서있는 슈는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카게히라 미카: 스승님, 무슨 일 있나? 좋은 아이디어를 얻지 못했다던가...?
이츠키 슈: 그럴 리가. 별 것 아니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이 근처에 괜찮은 옷감 가게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확인해두고 싶은 것 뿐인게다.
카게히라 미카: 옷감 가게? 지금 시간에 열었을 지가 문제지만은... 그래도 스승님 꽤 어두운 표정이니께, 한 번 가보는 게 낫지 않겠나?
이츠키 슈: 나중에 따로 오는 것이 편하니, 지금은 확인만 해두었다는 게다. 어두운 표정이었던 건 아마 가게가 보이지 않아 그랬던 모양인게다. 아마도 다른 위치인 듯 하니 다음번에 따로 확인해보아야 겠군.
카게히라 미카: 으응... 그런 기가. 스승님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제. 스승님이 기대했던 대로 멋진 옷감 가게였으면 좋겠데이~
이츠키 슈: 그래, 그랬으면 좋겠ㅡ
갑작스레, 슈의 목소리가 붕 뜬 것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미카의 몸이 갑작스레 공중에 떠오릅니다.
둔한 고통과 함께 땅바닥에 내던져짐과 동시에 천천히 눈앞이 흐려집니다.
주변이 소란스러운데도 물 속에서 들리는 것마냥 흐릿하기만 합니다. 움직여보려고 해도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습니다.
점점 감기는 눈꺼풀을 억지로 뜨고 눈을 굴려 슈의 모습을 찾습니다.
다행히도 슈는 무사합니다.
아무런 부상도 없어보이는 슈의 모습에 안심한 것도 잠시, 어쩐지 슈가 굉장히 복잡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낍니다.
심리학 굴려볼까요?
카게히라 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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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는 어쩐지 슈가 절망에 빠진 것 같다고 느낍니다.
의식의 끄트머리에서,
듣기 굴려볼까요.
카게히라 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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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는 무언가 짤랑거리는 쇠붙이 소리를 듣습니다.
...
어느 휴일날 아침, 미카는 나른한 듯이 몸을 일으켰습니다.
부드럽게 방을 비추는 햇살이 오늘 날씨는 무척 맑을 것 같다고 전하는 것만 같습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평소와 다를바 없는 아침이지만 어딘가 위화감이 듭니다.
위화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미카는 갑자기 심한 두통과 함께 어제의 일을 기억해냅니다. 동시에 자신의 죽음도 기억해냅니다.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생생한 죽음의 감각에 미카, 산치 체크.
카게히라 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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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2 굴려주세요.
카게히라 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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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 산치가 감소합니다.
혼란을 느끼고 있는 미카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립니다.
카게히라 미카 는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슈의 문자입니다.
이츠키 슈 : 미안하지만 오늘은 우리 집에서 놀다가 자고 가는 편이 좋겠군.
...이라는 내용입니다.
카게히라 미카: (오늘은 미술관에 가려고 했던 날이었나, 라고 머리속으로 생각하고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의 자판을 입력합니다. 알겠다는 긍정의 답, 혼란을 느끼고 있는 상태지만 슈에게 티를 내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약속시간이 다가옵니다. 어서 준비하고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카게히라 미카 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슈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미카는 슈의 집으로 향합니다.
...
..
슈의 집에 도착합니다. 방은 무척이나 깔끔하네요.
푹신한 침대, 정돈된 책상, 쓰레기통, 옷장 등....
이츠키 슈: 예정을 바꿔 미안하다. 원래는 오늘 미술관에 가기로 했었는데... 유감스러운 일이지. 잠시 차를 내올 테니 기다리도록.
카게히라 미카: 괘, 괘안타! 내는 스승님이랑 함께 있으믄 그것만으로도 좋으니께.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츠키 슈: (슈는 방 밖으로 나갑니다.)
카게히라 미카 는 책상을 살펴봅니다.
관찰 굴려볼까요?
카게히라 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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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는 책상 구석에서 붉은 얼룩이 군데군데 묻은 일기 한 권을 발견합니다.
카게히라 미카 는 고개를 갸웃하며 일기를 펼쳐봅니다.
그날의 즐거웠던 일, 기뻤던 일, 때때로 좌절이나 분노 등이 적혀있는 아무런 특색도 없는 일기입니다.
중반부쯤에서 조금 난잡한 문구로 적혀있습니다.
[카게히라가 죽었다. 한순간의 일이었다. 하루동안 즐겁게 놀고 돌아오는 전철역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아주 조금 눈을 떼었을 뿐인데. 어째서. 정신을 차려보니 카게히라는 이미.]
[잠들기 직전. 이상한 남자가 침입했다. 도둑이나 강도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남자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어쩐지 즐겁다는 듯 웃으며 내게 조금 낡은 회중시계를 건넸다. 그리고는 그 시계에는 이상한 힘이 있다고 했다. 내가 이것을 쥐고 강하게 원한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어쩌면 카게히라를 도울 수 있을 지도... 그 놈이 왜 카게히라의 이름을 알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바보같은 이야기다.]
[어차피 거짓말이겠지만 한 번 사용해보겠다고 마음먹으니 정말 되돌아와 있었다... 거짓말이 아니야. 카게히라가 살아있어.]
[이건 거짓말이야. 어째서? 기차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어째서?]
[오늘은 외출한다고 했었을 텐데. 걱정되어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강도에게 살해 당했다니. 어째서, 어째서. 더 이상은 싫다. 하지만, 하지만 한 번만 더.]
(빈 페이지가 몇 장이나 이어진다.)
[지금은 언제일까. 몇 번째더라. 기억나지 않는다. 또 다시 죽어버리고 말았다. 지금의 날 본다면 카게히라는 분명 날 미워할테지. 몇 번이고 자신을 죽여버리는 나는 살인자나 다름없다고. ........
하지만, 다음번이라면.]
이 페이지는 끝이 접혀 있으며, 반쯤 잘린 듯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냥 넘어갈까요, 찾아볼까요?
카게히라 미카 는 찾아보기로 결심합니다.
남은 부분을 발견합니다.
[만약 내가 너를 도울 수 있다면
만약 무사히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면
너는
어디론가 가버리는 걸까?
미움받고 싶지는 않다.
싫어.]
숨겨진 페이지의 끝입니다. 이제 다른 페이지를 읽어볼 수 있겠네요.
카게히라 미카 는 계속해서 다른 페이지를 읽어봅니다.
[다음에야 말로.]
[죽을 만큼 괴롭다고 해서 죽였다.]
[다시 한 번.]
(다시 빈 페이지가 이어져 있다.)
[둘 다 살아나다니, 무리였다. 처음부터 마찬가지 ㅡㅡ대가가 필ㅇㅛㅎ-ㅏㄴㅡㅡ?ㅡㅡ (마구 난잡한 글자들이 이어져 있어 더는 읽을 수 없다.)]
내용을 전부 확인한 미카는 산치 체크.
카게히라 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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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2 굴려볼까요?
카게히라 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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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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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 산치가 감소합니다.
내용을 전부 다 읽고 나니, 슈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걸음소리가 문 밖에서 들립니다.
카게히라 미카 는 황급히 일기장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습니다.
이츠키 슈 는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이츠키 슈: ...차가 다 떨어진 모양이더군. 바깥 산책이라도 할까.
카게히라 미카: 응...!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미카와 슈는 근처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슈는 그저 걷다가, 입을 엽니다.
이츠키 슈: 무언가 문제라도 있는게냐? 뭔가 숨기는 기색인데.
카게히라 미카: (움찔, 몸을 떨었습니다.) 내, 내가 스승님한테 뭘 숨기겠나! 설령 숨기는 게 있더라도, 나중에는 꼭 말할 기다.
이츠키 슈: 누가 봐도 숨기는 듯한 태도인데. 뭐, 말하기 싫다면 굳이 캐묻지는 않지. 하지만, 꼭 말하도록. 무언가 숨기는 게 있다는 건 기분나쁜 일일지도 모르니까.
카게히라 미카: 응.... 알긋다. (말을 해야 할까 말까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이라고 생각하며 애써 웃어보였습니다.)
이츠키 슈: (슈는 그런 미카의 반응을 보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입니다.) 그나저나, 밤공기가 나쁘지 않군. 그닥 덥지도 않고.
카게히라 미카: 그렇구마, 스승님이랑 있어선가, 공기가 더 상쾌하게 느껴진데이♬
이츠키 슈: 그럴리가 없지 않느냐. 그저 날씨가 상쾌한 것 뿐이지. (슈는 코웃음치지만 기쁜 기색을 감출 수 없어보입니다.)
카게히라 미카: 그런 기가? 응후후~ 스승님, 집가면 내 멘테해 도?
이츠키 슈: ...그래, 그러고보니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으니. 슬슬 때가 됐기는 하겠군.
느긋하게 밤길을 걷다 보니 저만치서 누군가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카게히라 미카: 응아? 저쪽에서도 사람이 오는구마. 분명 스승님과 내처럼 상쾌한 밤공기 마시려고 산책하는 사람이겠제~
그렇게 천천히 누군가가 다가오고,
미카와 슈가 그 사람과 교차하는 순간,
슈는 갑자기 미카를 강하게 자신의 쪽으로 잡아당깁니다.
그 힘에 끌려, 미카는 그대로 넘어집니다.
그리고 급하게 슈에게 고개를 돌리자,
슈는 한쪽 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채 새빨개진 복부를 누르고 있습니다. 복부의 상처는 깊은지 슈의 몸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갑니다.
카게히라 미카: 스, 스승님!? 우예된 기가!! (깜짝 놀라 무릎을 꿇고 금방이라도 울음 터져나올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까 그 사람이 찌른 건지, 금방이라도 쫓아갈 기세로 고개를 휙 돌려 그 사람의 위치를 살펴봅니다.)
그 사람은 후드를 눌러 쓴 채, 저 멀리로 사라져갑니다. 잡힐 리 없는 사람을 쫓는 것보다는 슈의 상태를 보고 구급차를 부르는 게 낫겠군요.
이츠키 슈: (슈는 제 복부룰 꾸욱 누르고 있습니다.) ...울, 지 말도록, 카게히라. ... (네 목소리를 듣고서는 미카의 쪽을 바라봅니다.) 괜한, 눈물이다. .... (창백해진 안색으로도, 최대한 덤덤하게 이야기합니다.)
카게히라 미카: 스승님, 스승님아... 조금만 기다리믄 된다! 구급차를 부를 텐께, 조금만 더 있으믄 살 수 있다...! 이게 문 일이고, 참말로... (결국에는 눈물이 한 방울 뚝 떨어집니다. 마치 자신이 칼을 맞은 듯, 심장이 아파옵니다. 핸드폰을 켜, 서둘러 구급차를 부릅니다.)
슈의 몸이 기울어져, 땅바닥으로 쓰러집니다.
동시에 잘그락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츠키 슈: 글쎄. ... (슈는 미카가 우는 것을 보고 결국 표정을 구깁니다.) 내가, 울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카게히라.. (피 묻은 손을 뻗어 네 볼가를 쓸어줍니다.)
카게히라 미카: 스승님이 이런 상태인데 눈물이 안 날 수 있겠나... ...? (그런 슈의 손등을 감싸잡았습니다. 역시나 눈물은 흐르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이 말하는 그를 보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때 문득 일기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시계,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가 있다면 스승님을 살릴 수 있을 텐데. 미카는 슈의 소지품중에 회중시계를 찾아봅니다.)
미카는 슈의 주머니 속에서 회중시계를 발견합니다.
카게히라 미카 는 시계를 꼬옥 붙들고 간절히 바랐습니다. 스승님의 시간이 되돌아오길, 이 시간에서 벗어나길.
이츠키 슈 는 미카의 손을 붙잡습니다.
이츠키 슈: 안, 된다.
부숴.
카게히라 미카: 무, 문 소리고!! 스승님이 죽을 지도 모른다카는데 부수라꼬!? 내는 절대 몬 한다! 막지 마라! (슈의 손을 뿌리치며 계속해서 빌었습니다.)
이츠키 슈: (다시 손을 뻗습니다.) .....내 말, 들어라. 부숴. 카게, 히라.
카게히라 미카: (입술을 꾸욱 다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젓습니다.) 아무리 스승님 말이라캐도 이번만큼은 안 들을 기다. 내를 막지 말아도. 제발, 부탁이래이.
미카는, 회중시계를 사용할까요?
카게히라 미카 는 당연히 회중시계를 사용합니다.
피에 얼룩진 회중시계를 강하게 손에 쥔 미카는, 슈를 염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심한 현기증을 느끼고 의식을 잃고 맙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두려움은 전혀 없습니다.
되돌아 간다면, 분명 슈는 살아있을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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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휴일날 아침. 미카는 나른한 듯이 몸을 일으켰습니다. 부드럽게 방을 비추는 햇살이 오늘 날씨는 무척 맑을 것 같다고 전하는 것만 같습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평소와 다를바 없는 아침입니다.
미카는 회중시계를 보고는 슈와의 약속을 떠올립니다.
END. 돌이킬 수 없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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